신신사주 · 본풀이
인연록 발췌 — 샘플 열람본
지연의 장
붉은 쥐 · 병자일주의 기록
정축년 을사월 병자일 경인시 · 1997년 6월 3일 새벽
이 장은 열 장 넘는 풀이서에서 몇 장을 발췌한 샘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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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집에 사는 신들
지연님의 집에는 일곱 상주신과 여섯 객신 — 열셋의 신이 삽니다. 많은 편입니다. 집이 붐빈다는 건 재주가 여럿이라는 뜻이지만, 그만큼 방마다 목소리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.
중심에 선 건 번개(상관)입니다. 새벽 인시의 첫 빛을 타고난 번개라 유난히 밝습니다. 말이 빠르고, 눈이 정확하고, 어설픈 걸 못 참습니다. 그 곁을 서리(백호)가 지킵니다 — 전국 11.7%만 지닌 흰 호랑이. 팔자가 드세다는 말을 들었다면, 그건 지연님이 웬만한 일에 안 부러진다는 뜻입니다.
맺힘의 자리 — 번개와 한길
다만 이 집에는 오래된 다툼이 하나 있습니다. 상관견관 — 번개(재능)와 한길(법도)이 한 지붕 아래 사는 구조입니다.
회사에서 정답이 보이는데 절차 때문에 말을 삼켰던 날, 결국 참지 못하고 말해버린 뒤 후회했던 날 — 그날들이 전부 이 다툼입니다. 지연님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, 집의 구조입니다.
번개가 강하고 한길이 버티는 사주는 윗사람 복이 늦게 트입니다.젊을 때는 부딪히고, 서른 중반부터 번개를 알아봐 주는 상사를 만나는 흐름입니다.
해원 — 푸는 법
맺힘은 없애는 게 아니라 푸는 겁니다. 세 가지를 처방합니다.
첫째, 번개는 말보다 글에서 안전합니다. 회의에서 즉답하지 말고 한 박자 뒤 문서로 정리해 보내세요. 지연님에겐 붓끝은 없지만 번개의 언변이 글로 옮겨가면 한길과 부딪히지 않습니다.
둘째, 서리를 믿으세요. 싸움을 피하는 게 아니라 고르는 겁니다. 부러지지 않는 사람은 모든 싸움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.
셋째, 아래에서 설명할 빈 자리 — 흙이 이 다툼의 완충재입니다.
비어 있는 자리 — 흙의 부재
지연님의 집에는 단비·알곡·서슬이 없습니다. 오행으로는 흙이 얕습니다. 재주는 많은데 쌓이는 느낌이 없다면, 통장이 스쳐 간다면 — 곳간(알곡) 자리가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.
비어 있는 자리는 실패가 아니라, 아직 이름이 붙지 않은 가능성입니다. 그리고 — 이 신은 노력으로 얻을 수 없지만, 이 신을 지닌 사람은 만날 수 있습니다.
알곡을 지닌 사람(정재가 강한 사주) 곁에서 지연님의 번개는 상품이 되고, 그 사람의 곳간은 지연님의 재주로 채워집니다. 동업·연애 모두 해당합니다. 궁합 풀이에서 상대의 도감을 겹쳐 보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.
올해 찾아온 손님 — 병오년의 겹달
2026년, 지연님의 집에 겹달(비견)이 손님으로 와 있습니다. 자존심의 해입니다. 경쟁자가 나타나거나, 내 몫을 나눠야 하는 일이 생깁니다.
나쁜 해가 아닙니다 — 겹달은 등뼈를 세워주는 손님입니다. 다만 10월(병술월), 번개·한길의 다툼에 겹달까지 끼는 시기가 한 번 옵니다. 그 달의 이직·계약 결정은 보름만 미루세요.
서하가 장부를 덮으며
지연님의 장은 여기서 잠시 덮습니다. 남은 일곱 장 — 신들 각각의 전문, 대운 십 년의 지도, 그리고 지연님이 물으실 질문 셋의 답은 본풀이에서 이어집니다.
서하
석 달 뒤에 문안을 드리겠습니다. 그때 그 10월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여쭙겠습니다. 인연록은 잊지 않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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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봉 기념가 · 8/31까지 · 열 장 넘는 전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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